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가 형제의 시신을 수습하고 제사를 지내는 이야기로 국가권력이 억압하는 상황에서도 혈육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혈육이라는 끈으로 이어진 안티고네와 이스메네의 행동으로 사람이 가치관의 충돌하는 상황에서 하는 행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안티고네는 가족 간의 정을 법적인 문제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스메네의 경우 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스스로에게 피해가 올 수 있느냐 아니냐에 대한 것이 행동원칙이 되는 사람들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읽으면서 느는 건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는 장점으로 보입니다. 사실 누구나 우유부단한 성격이 있을 수밖에 없고 스스로에게 피해가 돌아온다면 당연하게 망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조건 행동을 한다는 건 두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정말 그냥 피해라는 것을 생각할 여지도 없이 몸이 움직이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평상시에 수없이 많은 고뇌를 통해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행동을 하겠다는 다짐과 연습을 해왔던 사람일 겁니다. 물론 비슷한 상황에서 행동을 하지 못해서 한이 남은 사람 역시 다음번에는 이렇게 할겨야 하는 다짐을 하면서 살아오다 그런 환경 혹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즉각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떤 사람이 자신의 피해를 무릅쓰고 남을 돕는 행동을 했을 때 보통 배경정보로 많이 주어지는 내용들입니다.
아무튼 선택장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고 선택해 보세요. 선택장애가 조금은 없어질 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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