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장난으로 아니 미래를 알게 되어 오히려 해가 된 대표적인 인물인 오이디푸스가 그 분석적이고 집요함으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오이디푸스를 소설로만 읽었지 대본으로는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안 읽던 방식이라 책을 읽어 가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라서 그나마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현명한 통치를 하고 있던 중 자연이 방해해서 아니 신의 장난으로 본인의 잘못을 알게 되어 자신의 눈을 스스로 멀게 하고, 주면 사람들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나약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냥 스토리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심리묘사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강인한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하여 그 두려움이 스스로의 의지를 오히려 자신을 파국 속으로 던져 넣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냥 패배자가 되어 조용히 어느 산속에서 숨어 살다가 죽을만한 이야기를 강인한 의지와 신념을 통해 자신의 죄를 세상에 널리 알려 숨어살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하게 만들었고, 스스로를 벌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더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야기로만 생각했을 때는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는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절대 금기라고 여겨지는 존속살해와 근친상간을 주제로 해서 그런 상황에 사람이 부딪쳤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무너 저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친상간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올드보이)를 아는 상황에서는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 일지는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저런 금기가 아닌 다른 절대적이라고 생각되는 금기를 범했을 때 사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한다면 좀 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스스로는 절대적인 금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절대적인 금기가 아닌 경우가 많고 혼자만의 고민만으로 지옥에서 사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은 현실 속에서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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