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홍춘욱 지음

세계적인 경제, 금융에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기준으로 역사를 설명하고 해당 사건이 어떤 원인이 있었고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설명합니다.

트리팔가르 해전에서의 승리는 영국이 포루투갈까지 해상 보급선을 유지했고 군수물자도 프랑스 군보다 공급에 우위를 차지함하고 넬슨제독이 1805년에 거둬냄으로서 나폴레옹을 결국 유배시키는 성과를 거둬내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군함과 해전에서 국민총생산이 영국의 2배 이상인 프랑스를 이겼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사건입니다.

여기서는 국가가 투입할수 있는 자금을 영란은행이라는 프랑스는 그당시 가지지 못했던 금융 시스템을 가짐으로서 군함등을 생산할수 있는 든든한 자금 시스템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이 군량과 군비를 마련하고 배를 만들고 포를 만들고 전함을 만드는 것을 모두 했다고 한다면 넬슨 제독은 영국이라는 국가 시스템이 영란은행 이라는 시스템위에서 놀라운 지휘력을 발휘하여 승리를 만들어 냈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령지에 있는 시민들에게 아량을 배풀어 프랑스 아래 있는것보다 영국아래로 들어가는 것이 삶에 더 유익할거라는 판단을 할수 있도록 환심을 사는것도 지속된 승리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영란은행은 영국에서 자생된 시스템이 아닌 주변나라인 네델란드로 부터 수입한 정책이라는 것도 주의깊게 봐야할 것입니다. 어떤 궁핍이 있을때 그걸 숨기고 없는 것처럼 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드러내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게 성장하는 방법이란 것입니다.

그리고 영국은 청나라와의 교역에서 마약을 판매하는 극악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당시 영국은 청나라에서 막대한 상품을 수입함으로서 막대한 양의 은을 중국으로 넘기고 있었습니다. 이런 무역 불균형을 아편 판매로 뒤집고 무역적자를 흑자로 만들어 냅니다. 이때 영국 역시도 아편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에 대해 알고 있었고 단지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청나라를 파멸로 이끄는 아편을 적극적으로 판매 하는 악행을 저질렀고, 이때 만들어낸 자금으로 산업혁명을 추진할수 있었습니다. 역사란 참 아이러니 한게 현대는 펜타닐이라는 마약주요 성분들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져 유통되어 서양세계에 유통된다는 것을 보면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금본위제를 기본으로 하는 화폐정책을 포기하고 불태환 화폐시대를 시작합니다. 즉 화폐를 마음대로 찍어낼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 진 것인데 기본적으로 국력에 맞춰 화폐를 찍어 지나친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나라간에 교역에 문제가 없도록 유도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기축통화인 달러를 가지고 있음으로서 무제한 달러를 찍어내어 적당한 인플레이션과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하여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천조국이라고 불리는 명성(?)을 유지하면서 세계의 경찰이라고 불리는 행동을 하지만 세계의 깡패라고 불리는게 더 어울리는 행동을 더 많이 합니다. 물론 그냥 깡패라고 불리는 나라들은 더 양아치 같은 행동을 많이 합니다.

시장 경기는 각 상품별로 다른 주기를 가지고 움직이지만 세상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물자는 에너지입니다. 그리고 현대는 석유라고 불리는 화석연료가 가장 중요하고 큰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이 석유가 20년 정도의 주기를 가지고 움직이게 됩니다. 그 원인은 석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줄이기 위해서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기순환은 약 4년이었는데 이때는 금본위제가 시행되던 때였습니다. 불태환 화폐를 시작한 요즘은 그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어 2009년 바닥을 기록했던 미국 경기는 2019년 2월까지도 호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책이 쓰여지고 있던 시기) 이는 미국이 시장에 돈을 계속 공급함으로서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유도함으로서 생기는 효과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돈을 풀기만 하면 일본 같은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본은 제로금리정책을 30년간 계속하면서도 디플레이션 국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즉 적절한 통화 유통기능이 건전한 경제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