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읽을 수 있게 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드려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려 시도했던 적이 있지만 못 읽은 사람들은 충분히 동감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책을 읽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책을 읽었던 시절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글자만 읽고 끝난 경험이 생각나는 문구입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면서 읽어야 하는 책을 사전 준비도 없이 철학이라는 것을 모른 채로 그냥 읽은 무모했던 던 도전은 그냥 글자 읽는 연습으로 끝나고 책을 읽으면서 딴생각하는 나쁜 버릇만 생긴 채로 끝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직도 니체를 읽기에는 준비가 덜된 것인지 이 책이 본인의 잘남을 자랑하기 위한 책인지는 아직 제가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좀 산만한 분인 것 같은 느낌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아마도 풀어내는 그 이야기를 제가 못 쫓아가기 때문에 끝나지 않은 문장 뒤에 새로운 문장이 나타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직도 니체를 읽을 준비가 안된 나에게 마흔이라는 나이가 지나면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것처럼 제목을 지어 더 손해 보는 느낌이라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꾸 그냥 넘어가고 싶어 하는 두 가지는 그래도 저에게 남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는 제대로 읽을 수 있을 때까지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연습해야 한다.
하나는 삶은 두 가지 영역, 목적과 의지의 영역 그리고 우연의 영역으로 되어 있고 내가 살아가야 하는 영역은 당연하게도 목적과 의지의 영역을 살아가야 하고 우연의 영역을 그냥 고마움을 가지고 받아들이면 된다는 것입니다.
자라투스트라를 읽게 된다면 이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찾을 기를 기원하면서 다시 한번 자라투스트라를 읽을 날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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